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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2.07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퍼펙트맨
설경구, 조진웅의 브로맨스가 빛났던 코믹, 감동 영화 퍼펙트맨!
완전한 인간은 있을까...
아니 완전해지려고 노력하는 그 지리한 과정 자체도 부질없는 것이 아닐까!
완전하다는 것은 막연하다. 하나하나 세분해서 난 김치찌개를 끓이는 것에 완전해라고 생각해도...
최고가 될 수 없다. 그것을 최고로 느끼는 입맛은 다 다를테니까...
그저 불완전함을 인정하고 그 순간 만족하면서 하루를 살기에도 인생은 짧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샜다.
이 영화는 그리 심각하지 않다.
깡패와 시한부 생명을 가진 74년생 시한부 로펌대표와 76년 평생을 깡패로 지낸 남성이 서로를 이해하며 치유해 가는 과정을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얼핏 보면 언터쳐블의 감동이 전해지는 듯 하지만 결은 조금 다른 듯 하다.
하지만 부산 토박이 나에게 더 관심 갔던 것은 역시나 영화속 부산 배경과 조진웅의 구수한 부산 사투리였다.
조진웅은 부산출신에 걸맞게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진빼이...ㅎ
진짜라는 의미이긴 한데 조금 "진짜 괜찮은 물건(사람)"이라는 의미가 조금 섞여 있다.
오히려 후자의 뜻으로 많이 쓰이곤 한다.
예를 들어 ...
"이 사람은 어떤노?"
"그 양반 사람 좋고 완전히 진빼이 아이가?"
진빼이...사실 나이 많은 부산 사람 아니면 잘 쓰지 않는 말이긴 하다.
눈부신 부산의 풍경들...
광안대교, 부산항대교, 수영요트만, 청사포, 황령산에서 바라본 부산 야경..
부산시민이라면 정감 있는 경치가 영화의 곳곳에 숨어 있다.
퍼펙트맨... 영화의 스토리와 함께 부산 곳곳을 찾는 재미도 쏠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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