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아 신동화 행정사의 감성토크

길을 잘못 들었는데 그냥 달려서 영도 태종대에 도착했다. 

과거에는 부산하면 태종대는 필수코스였지만, 지금은 여러 부산 관광지에 많이 밀렸다. 

도착하자마자 폭풍검색하여 찾은 경기도식당

꼬맹이 쪼끄미와 함께 식당 입장! 

다행히 붐비는 시간대가 아니라 유모차를 이끌고 착석!

청국장 + 생선구이 + 낙지불고기 ... 여하튼 1인분 18,000원~

관광지라서 그런지 가격이 좀 세다. 

그리고 명색의 생선구이인데 생선 2마리는 좀 짜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맛은 진짜 좋다. 

유난히 태종대는 기사식당이 많더라~ 

꼬맹이가 풍성 터뜨리기 하고 싶다고 해서 재미삼아 던져보고~ 

페트병 하단 잘라놓은 바구니 한접시에 4,000 원!

그리고 참 오랜만에 태종대 해안 순환로를 걸었다. 유모차를 끌고 가니 2시간이나 소요!

꼬맹이 쪼끄미~ 두 녀석은 유모차를 번갈아 타서 안 힘들었을 듯 ㅎㅎ

부산시민이라면 태종대에 얽힌 추억 하나쯤은 가지고 있을까!

나도 가지고 있고, 너도 가지고 있다. 

굳이 물어볼 필요 없다. 

추억은 지켜져야 한다. 

부산의 대표적인 명산 백양산!

백양산은 부산진구, 사상구, 북구에 걸쳐 있는 산이다. 

이 백양산 둘레길을 완주하는 거리, 시간은 얼마나 될까!

출발은 부산 어린이대공원의 원점 회귀 코스다. 

■ 코스

어린이대공원 - 바람언덕 - 선암사 - 주례 - 당감동 - 운수사 - 구포 - 만덕 - 만남의숲 - 어린이대공원

완전히 백양산 둘레길을 완주하는 코스다. 

수원지는 언제나 봐도 좋다. 

바람언덕이다. 

바람언덕에서 선암사로 향하는 길! 여기도 걷기가 참 좋다. 

선암사!

백양산에는 유명한 절이 두 군데 있는데 하나가 선암사이고, 또 하나가 운수사이다. 

선암사를 지나 개림초등학교 이정표를 따라 천천히 한발한발!

평평하고 걷기 좋은 길이다. 고민 많고 생각 많은 분들은 분명 이 길을 걸어봤으면 좋겠다. 

천천히 조용하게 걷는 길이다. 녹음과 흐르는 바람소리에 귀 기울이며...

유난히 정자가 많아서 쉬엄쉬엄 걷자. 

왕벚나무 숲길은 벚나무로 둘러싸여 있는 길이라 곧 많은 분들이 찾을 듯 하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마스크를 끼고 삼삼오오 나들이객들이 지난주보단 많이 늘었다. 어서 빨리 코로나의 위기에서 벗어나 많은 분들이 봄기운을 제대로 느꼈으면 좋겠다. 

건강공원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운수사가 나온다. 

운수사! 특히 약수가 좋아 많은 분들이 약수를 담아간다. 

운수사를 스치듯 지나 주차장에 나있는 오솔길을 따라 다시 둘레길 탐험은 계속 이어나간다. 

어느새 구포... 

구름 사이로 한줄기 빛! 이 사진이 이번 백양산 둘레길에서 건진 최고의 포토! 

만남의 광장으로!! 거의 백양산 둘레길의 막바지다. 하지만 구포, 덕천동, 만덕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다. 

어둠이 내리고 나서야 다시 어린이대공원에 도착했다. 

총소요시간은 7시간

총 이동거리 26.1 킬로미터 

하지만 둘레길이라 그리 힘들진 않았다. 오랫동안 걸으면서 사색에 젖기에 좋은 길이다. 

이번 설 명절도 사찰에서 차례를 지냈다. 기제사 및 명절 차례를 재작년 가을부터 지냈으니 어느새 만 2년 차다. 

사찰에서 제사를 올리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첫째, 1인가정이 늘었다. 혼자 사는데 차례 제사를 지내는 것이 번거롭다. 

둘째, 부모님의 고령화, 고부 갈등 등으로 더이상 집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이 힘든 경우일 것이다. 

어머니는 애시당초 더 힘에 부치기 전에 제사를 사찰에 올렸다. 솔직히 결혼한 자식과 며느리가 먼저 제안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먼저 말씀을 하셨다. 

사찰에서 명절 차례는 간소하다. 

소요시간 및 절차

필자가 가는 화자시의 경우에는 설날 당일 오전 10시에 시작하여 10시 40분에 끝난다. 

스님의 염불이 끝난 후 각자의 신위 또는 영정사진 앞에 제를 올리고 절을 하는 것으로 끝난다. 

비용

비용의 경우에는 대가족이든지 1인가족이든지 10만원 정도 든다.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비용에 비해서는 무지 저렴하다. 하지만 끝난 후 음식을 가지고 갈 수 없고 각자 나눠 먹는다. 

설 명절에는 떡국이 나온다. 추석에는 비빔밥을 먹었다. 

사찰에서 기르는 개 한 마리가 어슬렁어슬렁 거리다가 사람의 손길이 닿으면 꼬리를 흔들면서 털썩 주저않는다. 

왠지 삼라만상을 깨운친 얼굴로 지긋이 쳐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