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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12.05 가덕도 대항항 포진지 동굴... 다크투어리즘 2
부산시민에게도 가덕도는 생소한 곳이다.
2010년 연륙교로 섬이 육지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가덕도는 먼 곳이다.
가덕도가 전국적인 스타가 된 것이 아마도 가덕도 신공항 때문일 것 같다.
정쟁에 휘말려 신공항 건설하느냐 안하느냐 말이 많은 곳!
하지만 가덕도는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이며, 황홀한 오션뷰와 마운틴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일출맛집이자, 일몰맛집이라는 사실은 일부 마니아들만 알고 있다.
그리고 어두운 역사의 흔적 또한 엿볼 수 있는 곳이다.
바로 대항항 포진지 동굴이 그곳이다.
일제강점기 때 본토의 교두부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되어 짓기 시작한 포진지 동굴~
대항항에도 포진지 동굴이 있다.
포진지는 말 그대로 포를 사격하기 위해 만든 진지(군사시설)이다.
아마도 대항항 포진지 동굴은 해안 절벽에 지은 포진지 중에는 규모가 크다 할 수 있다.
대항항에서도 인적이 없는 해안 절벽을 따라 100미터 이상 이동해야 한다.
지금은 철재교로 포진지 동굴을 쉽게 갈 수 있지만 그 옛날에는 동굴을 만들기 위해서 위험한 해안가를 곡깽이와 삽을 들고걸어갔을 것이다.
여기가 대항항 포진지의 첫번째 인공동굴이다.
거대한 포와 일본군 모형이 그 날의 시간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깜놀한 7살~
벽면에는 동굴을 건설하기 위한 조선 징용자들의 벽화가 있다.
당시 인력만으로 이러한 동굴을 만들었다는 것이 대단했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동굴을 짓기 위해 위험을 감수했을까!?
최근에도 이 근방에서 낙석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당시 인공동굴을 만들다가 많은 이들이 희생되었을까 저절로 묵념을 하게 되었다.
내부는 꽤 컸다. 그리고 중간중간에 강서구에 위치한 포진지에 대한 설명이 있다.
유명 관광지에서나 볼 법한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한 대항항 포진지 동굴!
그 큰 이질감에 현기증이 느껴질 정도였다.
인공동굴에 상반된 멋진 오션뷰~
인공동굴을 짓기 위해 일본군의 총칼에 숨죽이며 삽질을 해대던
조선 노동자들의 눈에는 이 멋진 바다 풍경이 아름다웠을까!?
새삼 무거워지는 분위기 속에 다소 엄숙해진 우리집 두 이쁜이!
어느새 일몰~ 대항항 포진지 동굴은 9:00에 점등되어 20:00에 소등된다.
다크투어리즘~ 어두운 역사 관광은 뭔가 묵직한 울림을 준다.
그 안에 담겨있는 고통의 시간이 있기 때문이리라~
가덕도의 매력을 물씬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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