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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10.17 버스 정차벨과 관련된 단상
며칠 가을의 불청객 미세먼지가 6개월 만에 발생했다.
중국이 난방을 시작하면서 석탄 공급과 소비가 늘면서 미세먼지도 늘었다.
바다 건너와서 이 넓은 하늘을 뒤덮는 것 보니 엄청나게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걸어서 출퇴근 하는 일상에 조금 변화가 필요했다.
그리하여 버스로 출퇴근...
꾸벅꾸벅 졸면서 가면 어느새 내 사무실이어서 편하긴 한데 이 편안함에 길들여지면 다시 걷는 것이 귀찮아질까 봐 걱정이다.
반쯤 졸고 있는데 버스기사가 목소리가 들렸다.
"안 내립니까?"
"앗 다음에 내립니다."
아마도 한 학생이 자기가 내리는 구간보다 빨리 버스 정차벨을 누른 모양이다.
버스기사는 아무 대꾸 없이 출발했지만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미리 정차벨을 누르고 안절부절 할 때가 있었다.
보통은 "죄송합니다. 잘못 눌렀습니다."라고 말하지만 잘못 누른 후에는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엘레베이터 처럼 정차벨은 누른 후 다시 누르면 취소기능을 만들면 어떨까!?
그러니까 잘못 눌렀으면 다시 한 번 누르면 정차벨에 오는 불이 꺼지면서 없던 일로 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내 단점이 떠오른다.
첫째, 정작 본인이 아닌 다른 승객이 내릴려고 정차벨을 누르다가 취소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버스에서는 나만의 순서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가끔 정차벨이 눌러져 있어도 또 누르는 승객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정차벨과 취소가 혼동되어 기사와 승객의 신호가 엉망진창이 되어 버린다.
둘째, 버스기사가 운전에 집중할 수 없다. 정차벨이 울렸다가 다시 취소벨이 울렸다가 다시 다른 손님에 의해서 정차벨이 눌려진다면 정차하는데 신경이 쓰여 정작 운전에 집중할 수 없어 안전운전이 힘들어 진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역시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보인다.
잘못 눌러서 한순간 쪽팔림를 감수하는 편이 낫고 기사 입장에서도 한번 성가심이 더 낫다.
향후 조금 더 편리한 버스와 승객의 시그널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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