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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3.16 물만골 탐방...황령산 봉수대
나는 연제이마트에서 물만골 인근을 지나쳐서 황령산 봉수대를 가는 코스를 좋아한다.
조금 가파르긴 해도 봉수대를 가장 빨리 올라갈 수 있는 코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재개발로 사라졌지만 내가 살았던 정겨운 곳을 지나치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가 마냥 즐겁지는 않다. 특히 추억의 장소는 여전히 남아있기를 바란다.
그런 의미로 난 참 산을 좋아한다.
봄색깔은 참 화려하다. 가을색깔보다 밝고 경쾌하다. 봄과 가을의 기온은 다르지 않는데 색깔은 완전히 다르다.
차곡차곡 계단을 쌓듯이 올라간 물만골 주택! 과거 여기에 살면 달동네라고 놀렸다. 하지만 이젠 이곳에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도심과 가깝고 공기 좋고 조용하고.. 책을 쓰기도 그림을 그리기도 좋은 곳이다.
물만골 마을을 지나 함박골 약수터로 향한다. 어릴 때 배낭에 물통을 한짐 지고 생수를 받아간 기억이 새롭다.
물만골을 지나 황령산 봉수대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발빠른 사람이라면 연제이마트에서 황령산봉수대까지 1시간이면 족하다.
부산의 도심도 참 많이 변했다.
황령산 하산길에 만났던 정자! 갑자기 7년 전 행정사 1차 합격을 하고 여기를 올라와서 2차시험의 합격에 대한 포부를 다졌던 기억이 난다. 산은 한결같은데 7년 전, 7년 후...참 많이 바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