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명산을 두 군데 꼽으라고 하면 필자는 주저없이 금정산과 백양산을 꼽을 것 같다.
금정산은 부산시에서 국립공원으로 지정할 만큼 부산시민이 다 아는 명산이다.
그리고 백양산은 부산의 중심을 양분하며 시민에게 사랑받는 명소이다.
이 두 가자 산의 정기를 그대로 받은 절이 있다.
신령스러운 느낌마저 드는 만덕고개 끝자락에 위치한 병품암 석불사이다.
석불사의 입구까지는 차량으로 갈 수 있으나 길이 좁고 가파르기 때문에 자가운전은 무지 압박을 받는다.
트래킹을 조금 즐기려면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올라가는 것도 좋다. 하지만 상당한 급경사기 때문에 각오는 해야 한다.
차로 가는 길은 급경사라 구불구불하다. 구불구불해도 경사도가 상당하다.
하지만 그리 멀지는 않다. 한산한 날은 차로 병풍암 석불사 입구 주차장까지 이동해도 좋다.
입구는 차량 5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지만 운전이 서툴거나 경차면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고 도보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1930년이면 일제 강점기에 건립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의 일본 사찰 같은 느낌도 난다.
석불사는 최고로 높은 마애불군 사찰이라고 한다.
그 이유로는 전통사찰에서 볼 수 있는 절 입구의 사천왕이 없다. 건축구조가 석재이며 과거 일본 사찰 동국사의 느낌도 없지 않다.
그리고 국내 최고의 마애불 사찰이라고 한다. 마애불이란 암벽에 새긴 불상을 말한다.
대웅전이 2층구조다.
벽이 석재로 되어 있어 병풍암의 암벽과 조화를 이룬다.
그리고 병품암 석불사의 마애불이다. 특이하게 마애불 사이에 좁다란 돌계단이 있으며 거기에 작은 암자가 있다.
한 사람이 올라가기에도 좁은 계단 위에 작음 암자! 순간 저기 청소하기 힘들겠다는 다소 엉뚱한 생각이 들었다.
돌아오는 길에 들린 만덕고개의 전망대이다.
만덕을 지나 산너머 동래까지 한 눈에 펼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