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에 갔던 오소리순대... 순대탕, 술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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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소리순대를 지나칠 때마다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 

사회초년생 첫직장 소장님!

 

소장님과 함께 여기를 처음 알았다.

알딸딸하게 술이 되어도 마지막에 국밥 한 그릇 하자는 그 말씀이 아직도 귀에 선한다. 

 

오소리순대 

 

 

술국...  술이 들어간 것이 아니라 뼈다귀 등을 넣고 푹 고운 해장국과 비슷한 것이란다. 

오소리순대의 술국이 매운탕이라면 순대탕은 맑은탕이라 할 수 있다. 

 

 

 

보통은 얼큰한 술국을 먹는데 이 날은 맑은 순대국이 더 구미를 당겼다. 

그리고 취향저격의 밑반찬... 특히 난 부추, 양배추로 버무린 반찬이 좋다. 

 

오소리순대의 뚝배기는 참 크고 두껍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후후 불어갈면서 먹어야 한다. 

성격 급한 사람들은 입천정 다 데인다. 

 

특이한 것은 들깨가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국물이 진하고 구수하다. 

젊은 시절 먹었던 맛과 비슷하다. 그래서 오소리순대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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