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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11.04 임랑해수욕장에서 좌강천을 따라 병산골까지 라이딩
정관의 좌강천! 동래구에 온천천 같이 도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이 있다.
예전에 친구 하나가 병산골 어느 식당에서 가족과 함께 밥 먹고 있다고 영상전화를 걸어온 적이 있었다.
간절곶까지 자전거로 이동하다가 임랑해수욕장을 지날 무렵 좌강천을 따라 이어진 도로를 발견하고
호기심으로 30분 정도 가다가 돌아온 적이 있다.
그 이후 한 번은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저번주 일요일이 그 날이었다.
동해선을 타고 일광역에서 내린 후 1시간 정도 천천히 달리다보면 임랑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칠암항이다. 시간이 많이 남을 듯 하여 최대한 바다를 볼 수 있는 해변도로를 통해 임랑해수욕장까지 갔다.
참 많은 사람들이 바다를 보고 있었다.
나도 한참 파도소리를 들으며 물멍을 때렸다.
포카리 하나랑 에너지바 하나! 아점으로 연료를 채웠지만 부실할 듯 하여 구입!
최근 입맛이 없어 살이 좀 빠진 듯 하다.
역시 살 빼는데 최고는 적게 먹는 것이다.
좌강천은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좌강천까지 향할 때는 바다를 봤다면 이젠 하늘과 산야를 실컷 볼 수 있어 좋았다.
정관 신도시와 가까워지자 산책 나온 사람들이 붐빈다. 혹시나 아는 얼굴이 있을까봐 두리번거린다.
갑작스러운 만남은 드라마처럼 흔한 일이 아니다. 거기는 길을 걷다가도 잘도 만나더만...
꽤 재미있는 길이다. 조금 더 길었으면 좋겠지만 15킬로내외라서 자전거로 1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그래서 아쉬운 마음에 오르막길을 타고 병산골까지 갔다. 너무 가팔라 힘이 부칠 때까지 올라갔다.
병산골에 진입할 때 꽤 큰 짬뽕집이 있었는데 먹고갈까 무지 갈등했다.
병산골에 올라가니 근사한 카페와 식당이 보인다. 친구가 영통으로 자랑할 만 했다.
노점상이 건어물, 잡화 등을 팔고 있었다. 머쓱거리며 지나간다. 소심한 손님처럼 보일까봐 시식용 쥐포도 하나 들어서 질겅질겅 씹어봤다. 맛났다. 갑자기 판매직원이 웃으며 말을 건다. 또 소심해져서 후다닥 지나쳤다.
다음에는 도전해보리라!
가지고 온 삶은 달걀 2알과 포카리, 에너지바로 허기를 달래고 다시 갔던 길을 되돌아 온다.
5시간 정도 소요되었을려나.... 일광역으로 향하는 지방도에서 핑크빛 노을이 졌다.
풍경도 세상도 모두 괜찮다. 나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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