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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15 부산 동래구 사직야구장장 인근 대어대구탕... 부산 특유의 츤데레 친절함
사무실과 집...그리고 일주일 구호품(?)을 사기 위해서 자주 지나치는 곳이 있다.
사직 홈플러스... 대구탕을 좋아하는 나로선 눈여겨 본 집이 하나 있는데
그곳이 대어대구탕이다.
파란색 바탕에 흰 글자....
완전 딱딱한 글자체!
내 기억으로도 참 오래된 집이다.
오늘은 어제의 해장으로 반드시 들리기로 하고 갔다.
하지만...
토요일 오후 1시가 넘은 대어대구탕의 대구가 똑 떨어졌다.
꿩 대신 닭이라고 동태탕을 시키력 했는데 내 앞 손님이 마지막으로 이것마저 떨어졌다.
너무 잘 되는거야? 아님 식자재 좀 많이 준비하지...
속으로 생각하면서 결국은 6000원 짜리 김치찌개를 시켰다.
가격표를 보니 대구탕은 7000원이다.
아직도 이런 싼 집이 있구나.
학생들과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 혼재되어 있었고 테이블은 6~7개 정도 밖에 안되었다.
결국은 앞에 어른의 배려로 합석을 하여 김치째개를 기다린다.
주방과 홀에는 60대로 보이는 4분의 이모님의 손길이 분주하다.
나이 지긋한 손님이 음식을 재촉하자!
음식이 맛있으려면 기다려야 한다고 퉁명스럽게 쏘아부친다.
처음에는 솔직히 조금 불쾌했다.
하지만 나의 오해는 금방 풀렸다.
요즘 말하는 완전 '츤데레' 다.
말은 차갑지만 밥도 시키지 않았는데 듬뿍듬뿍 반찬도 듬뿍듬뿍 담아준다.
그리고 다 먹은 손님에게는 슬그머니 자판기 커피도 올려 놓고 간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완전히 손주 다루듯이 계란 후라이도 배 부를 때까지 구워주고 나갈 때는 캔 음료수도 챙겨준다.
츤데레 4인의 이모님!
한쪽 벽면에는 현대 모비스 농구단이 단체로 식사를 했는지 선수들 싸인이 보인다.
6000원 김치찌개... 넘치는 구성이다.
양은 냄비에 김치찌개는 진짜 진국이었다.
묵은지의 상큼함과 무심한 듯 들어있는 돼지고기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졌다.
돈이 아깝지 않은 김치찌개였다.
맛, 가격, 그리고 부산 특유의 '츤데레' 친절함!
만족한다. 대구탕은 반드시 도전해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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