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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1.23 영화 시동... 어른답다는 것
어른이 어른답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청소년에서 성인을 지나 어느새 묵직한 나이가 되다 보니 어른이 어른답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 지 생각해 본다.
이제는 꼰대라는 나이를 들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서 그런가...
나는 영화 시동에서 여러 참어른들을 보았다.
한때 조직의 보스였지만 개과천선한 거석이형, 짜장면집 사장 공사장 그리고 가난하지만 엄마의 역할을 묵묵하게 수행했던 토스트 가게 고택일의 엄마...
특히 나는 시동에서 눈여겨 본 어른이 거석이형이 아닌 중국집 사장님이다.
아들뻘, 딸뻘 되는 어린 직원에게 존대말을 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높임말과 함께 존중하고 배려 하는 사장님!
게다가 그는 고용인이다. 갑질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나이 어린 직원에게 존중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그리고 엔딩에서 고택일이 스쿠터에 엄마를 태우면 나눈 대화!
사기 당해 전재산을 잃고 친구네 집에 얹혀 사는 그들에게는 아무런 희망이 없을 것 같지만...
"어디로 가는데..."
"엄마 가고 싶은데 가"
"그래도 목적지가 있을 것 아니야?"
"어디든 가다보면 뭐라도 나오겠지!"
그리고 둘이 사이좋게 타고 가는 스쿠터의 뒷모습으로 영화는 끝난다.
이 영화의 함축적인 메시지라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때론 체념하고 싶어도...
인생을 알 수 없는거다.
그저 서로 격려하고 긍정의 마음으로 살아가다 보면 목적지가 없어도 그 결과가 목적이 된다.
여하튼 오랜만에 흐뭇한 영화 시동... 시간 가는 지 모르고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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