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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동 여기저기 구석구석 점심을 먹기 위해 돌아다닌 지 어느덧 7년!
상권이 비슷한 곳에 같은 돈까스 손님이 많은 식당과 손님이 없는 식당!
첫번째는 맛이다.
돈까스는 겉은 바싹거리고 안은 부드러움이 살아 있어야 한다.
일단 잘 되는 식당! 망하는 식당의 차이는 무엇보다도 맛이다.
그런데 맛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
넉넉한 친절함이다.
어차피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맛의 우열에서는 질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간극을 무엇으로 메워야 할까! 이것이 손님에 대한 친절함이다.
이것은 손님에게 맛 이상의 식당의 강력한 호감을 남긴다. 맛이 조금 쳐지더라도 결국은 찾게 된다.
오늘 갔던 사직동 돈까스집의 예를 들어보자
사직동에 이름이 비슷한 2곳의 돈까스집이 있다.
장사가 잘 되는 돈까스집도 안 되는 돈까스집도 보통 단무지와 김치가 나온다.
장사가 잘 되는 집이다. 처음부터 듬뿍 담아서 모자람이 없는 김치, 단무지!
장사가 안 되는 집이다. 처음부터 모자란 김치와 단무지!
양이 모자라서 결국은 추가로 김치를 시키니 또 모자라게 담아준다.
그리고 단무지도 하나밖에 안 남았는데 단무지는 추가가 없다.
김치를 달라고 했지만 하나 밖에 안 남은 단무지도 추가해달라는 의미였는데...
그리고 최근 점심특선을 시작했던 한 삼겹집이 있다. 장사가 안 되는지 어두운 얼굴의 50대 사장님이 서빙을 하며 손님을 응대한다. 표정이 너무 어두워 갈 때마다 부담스러웠다. 맛은 있으나 결국은 서서히 발길을 끊게 되었다.
그리고 가격경쟁력!
대표로 밀고 있는 소미돈까스... 그리고 모리돈까스...
상호를 건 돈까스집이다.
게다가 소미돈까스는 모리돈까스의 가격에 비해 500원이 비싸다.
가격경쟁력에서 졌다.
맛과 친절함, 가격경쟁력에서 장사가 안 되는 집이 졌다.
맛, 친절, 가격경쟁력!
맛이 없다면 조금 넉넉한 친절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격은 어쩔 수 없더라도...
장사 잘 되는 식당을 망하는 식당... 단순하다 3가지 중에 가장 쉬운 친절에 집중해라!
소미돈까스!
하나 남은 단무지를 다 먹어야 리필을 해줄건가.... 휴!
모리돈까스를 안 간 것을 후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