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를 위해서 정리를 했지만 아직도 실타래가 얽힌 양 내 마음은 어지럽기만 하다.
별거, 이혼접수, 이혼결정, 이사, 그리고 분할...
이 모든 것이 일사천리로 지나가서 어떻게 시간이 흘렀는지도 모를 정도다.
아무생각없이 지나가도 순간순간 울컥거리고... 웃다가도 갑자기 웃음이 뚝 멈춘다.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하나가 둘이 되었다가...
또 다시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둘이 하나가 되었다...
둘 다 행복을 위해서 선택한 길이다.
하지만 하나가 둘이 되었을 때는 너무 큰 충만함을 느꼈는데 둘이 하나가 되니 너무나 공허하다.
정신없는 너를 다그치고 하루종일 힘들었을 너에게 또다시 짜증내는 내 모습을 발견했을 때
이 선택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내 옆에서는 넌 결코 행복해질 수 없으니까...
유리잔처럼 맑고 투명하지만 깨지기 쉬운 너니까...
얼룩이 생기지 않게 자주 닦아주고 깨질까 염려스러워 소중히 다룰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니까....
이젠 우린 부부에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너만큼 날 아는 사람은 없는데... 나만큼 널 아는 사람도 없을 것 같은데....
무지 아픈 어느날...
누군가 물었다.
"아직도 아프냐고?"
아팠기에 이별을 선택했지만 여전히 아프다.
그런데 그때와 이유가 달라졌다.
부부의 연이 끝나 아픈 것보다는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이 끝날 것 같아 아프다고....
소중한 사람이 무조건 부부가 될 필요는 없는거잖아...
우리 그렇게 서로 지켜보며 응원해 주며 살아가도 괜찮지 않을까...
여전히 이별 후 이기적인 남자의 바람일까...
아프지 말고... 슬퍼하지도 말고.... 꽃길만 걸으렴!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그리고...
10년간 한결같아서 고마웠어......내가 널 바뀌게 한 거고 너는 늘 한결 같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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