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충북으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영동군 물한계곡에 도착했다.
올해 여름휴가 2박 3일은 충북을 돌아보는 것이었다. 비교적 관광의 변방에
있는 충북에는 어떤 관광지가 있을지 궁금했다.
그 첫번째 여정이 물한계곡이었다.
영동의 명산들이 만든 깊은 골을 따라 흐르는 물한계곡은 영동에서도 이름난 계곡이다. 물이 하도 차서 '한천'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시원한 폭포와 푸르른 숲이 어울러진 절경이다.
하지만...
가물어서 물이 없었다. 작년 여름에는 충청도를 포함한 중부지역에 비가 많이 내렸다. 작년 생각으로 올해도 시원한 물이 많을꺼라고 생각했다.
그저 계곡에 가면 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 나의 어리석음과 오만함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물한계곡에는 여름햇살에 데워진 무릎 아래의 높이의 따뜻한(?) 물이 흐리고 있었다.
주섬주섬 텐트와 먹거리를 들고 내려가려고 했으나 온천에 간 듯한 착각을 일으켜서 발에 따뜻한 물을 담구고 바로 물놀이 위주의 이번 충북여행의 일정을 대대적으로 수정해야 했다.
따라서 급하게 견학 위주의 여행으로 일정을 변경하고 주위의 풍광을 보고
아쉽게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역시나 비가 온 후 계곡에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영동 물한계곡도 예외는 아니었다.
'일상 이야기 네 방울 > 여행 감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충남 금산 원골식당에서 먹었던 도리뱅뱅이, 어죽 (0) | 2018.08.10 |
---|---|
천태산 계곡을 지나 영국사 가는 길 (0) | 2018.08.09 |
충북 영동 옥계폭포... 가물긴 가물었다! (0) | 2018.08.07 |
명사들이 많이 다녀간 충북 영동 와인코리아 (0) | 2018.08.07 |
전남 고흥 소록도 그리고 거금도의 별미 매생이호떡 (0) | 2018.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