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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10 충남 금산 원골식당에서 먹었던 도리뱅뱅이, 어죽
이름도 생소한 도리뱅뱅이!
바다와 접하지 않은 충북, 충남 금산에는 민물고기로 하는 요리가 많았다고 한다.
도리뱅뱅이의 민물고기는 '빙어'이다. 그래서 '빙어조림'이라고 불린다.
충청도 지역, 특히 내륙지역의 향토음식으로 지역 이름이 '도리뱅뱅이'이다.
충북에서 도리뱅뱅이를 먹기 위해서 충남 금산으로 넘어갔다.
주위 경관이 빼어나고 가격마저 착한 원골식당으로 향한다.
넓직한 식당 내부에 앉으니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부터 여러 지역의 사투리가 들린다. 많은 관광객들이 다녀가는 곳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유명 관광지의 맛집 치곤 가격이 넘 착하다. 아직 소주, 맥주 가격을 3,000 원을 받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넉넉한 충청도 인심을 느낄 수 있었다.
보통 2사람이 가면 어죽 2인분과 도리뱅뱅이 1인분을 시킨다고 한다.
어죽은 2인분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렇게 주문하니 도리뱅뱅이부터 나왔다.
밑반찬은 단촐하다.
하지만 메인은 그야말로 먹음직스러운 빙어의 나열이었다.
예쁘게 쭉 나열했다. 중간에 양파와 파와 곁들여 먹으면 좋다.
후라이 팬에 쭉 나열된 도리뱅뱅이를 보니
왠지 이 녀석들도 기구한 운명을 맞이 한 것 같다.
자유롭게 헤엄쳐 다니다가 어찌 후라이 팬 위가 마지막이 될 줄 알았던가!
여튼 하나도 비리지 않고 양념도 짜거나 맵지 않고 맛있었다. 흡사 강원도의 황태구이 맛도 조금 난 것 같다.
두런두런 마주 앉아 맥주 한 잔에 도리뱅뱅이 한 젓가락이면 이만한 안주가 없을 듯 싶다.
그리고 20분 후쯤 나온 어죽! 민물고기를 갈아서 만든 죽이다.
이 역시 짜거나 맵지 않은데 맛난 매운탕을 먹는 느낌이었다.
2인분인데 3인이라도 족히 먹을 양이다.
배가 불러와도 맛있어서 꾸역꾸역 먹었다.
그런데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었던가!?
조금 지나니 땡기는 맛은 사라지고 비릿한 기운이 입 속에 맴돈다.
먹고나면 입 안에 맴도는 이 비릿한 기운이 좋지는 않다.
그런데 먹을 때는 전혀 눈치챌 수가 없다.
맛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식은 하지 말아야 할 음식이다.
어죽이 1인분이 가능하다면 2 사람이서 도리뱅뱅이 2인분, 어죽 1인분 조합이 더 좋을 듯 싶다.
여하튼 충청도 향토음식을 먹어서 더 의미있었던 원골식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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