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이라면 축복을 해줘야 하겠지만
그 당사자가 과거 자산의 연인이었거나 부부였다면 남겨진 사람은 어떤 마음이 들까?
우리는 노래와 영화보다 더 많이 이런 경험을 한다.
우리는 누군가와 사랑했고 이별을 경험했다면 헤어진 연인은 또 누군가를 사랑하고 결혼까지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다지 평정심을 잃지 않은 것은 너의 결혼식을 직접 들어야 하는 고통은
너의 결혼식 속의 환승희는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끊임없이 구애하는 한 황우연은 그녀와의 손을 놓치 않는다.
단지 영화에서는 코믹하게 그려진 황우연의 이면에는 얼마나 큰 고통이 있을까!
다가가면 다시 떠나가는 연인을 보면서 수많은 밤을 지새웠는지 너의 결혼식이라는 영화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그 불면의 밤을 지새워 쟁취한 사랑에게 단 한 순간 푸념을 했던 그에게 헤어짐과 청첩장은 너무 가혹하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교무실에서 최초 찰나의 3초는 분명 사랑이 시작하는 타이밍이었다면 단 한 순간도 우연은 그 타이밍을 놓친 적이 없었다.
하물며 그에게 사랑스러운 연인이 있었지만...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채 과감하게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라도 타이밍을 맞춘다.
잔인하게도 번번히 그 타이밍은 승희로 인해 무산되지만...
나는 이런 생각을 해 봤다.
과연 영혼에 큰 구멍이 난 연인을 상대편은 완전히 껴안을 수 있을까!?
깨지기 쉬운 유리잔을 조심스럽게 부여잡고 살아갈 수 있을까?
어쩌면 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둘의 헤어짐에서 이젠 더 이상 우연은 상처받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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