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개인적으로 오컬트 영화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오컬트 무비(Occult Movie)'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영화한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곡성, 곤지암, 엑소시즘 같은 영화들이 그것이다.
영화 유전은 가장 편안하고 평화로워야 할 가족 간의 오컬트를 그려 더욱더 공포심을 자아낸다.
그리고 연기자들의 미친 연기로 몰입감을 더한다.
엄마 애니 역을 했던 여배우는 어디서 많이 본 듯 했는데 예전에 식스 센스에 나온 인상 깊었던 연기를 펼쳤던 토니 콜렛이라는 여배우라는 것을 알았다.
그 당시에 꼬마와 차 안에서 이야기를 나눌 때 진짜 연기 잘 한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영화 유전에서도 매소드 연기를 보여준다.
오컬트 무비이지만 전혀 비현실적이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이 영화의 짜임새 있는 연출과 연기자들의 연기이다.
그리고 오컬트 무비의 정석인 천장 타기와 공중부양은 전혀 식상하지 않고 새로운 공포로 다가온다.
영화를 보는 내내 느꼈던 감정은 공포와 답답함이었다.
공포는 오컬트 무비의 대명사이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겠지만 답답함은 어쩔 수 없이 숙명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 때문이었다.
거미줄에 걸린 나비처럼 파닥거려도 결국은 탈출할 수 없이 그들이 만들어 놓은 숙명을 받아들여야 하는 그 상황에 가족간의 불신이 합쳐져 보는 관객으로 하여금 가슴을 옥죄는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물론 그 답답함도 공포의 한 장치일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은 과히 충격적이다.
VOD로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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