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분기별로 어머니와 나들이를 가려고 했지만 작년 가을 남해 이후 뜸했다.
어버이날이 토요일이기도 해서 부산에서 가깝고도 먼 경주에 방문!
불국사
참 오랜만에 갔다. 한때 절친이 출가를 한 후 한동안 머물렀던 절이 불국사이기도 하고,
과거 중학교 수학여행 때 경주 계림모텔에서 머물렀던 기억도 새록새록 났다.
그때 먹었던 짜장밥이 왜 그렇게 맛있던지 두 번 세 번 줄을 서서 몇 그릇 더 먹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물기가 많고 건더기가 별로 없는 묽은 짜장밥에 불과했다.
하지만 전날 아군, 적군 나눠서 신나게 베개 싸움을 한 후라 평소에 먹지 않았던 아침을 무지 기다렸었다.
이후 수십년이 지나는 동안 그때보다 맛있던 짜장면과 짜장밥을 많이도 먹었지만...
평생 잊혀지지 않은 음식이 중2때 계림여관에서 먹었던 짜장밥이다.
이렇듯 추억이 많이 깃든 경주에 어머니와 갔다.
입장료 6,000원은 아들만 냈다.
어머니는 어느새 입장료를 받지 않은 나이에서도 훌쩍 멀어진 나이!
시간의 속도를 이제서야 인식하게 된 묵직한 나이인지라 어머니의 늙음이 더 야속하다.
스님 친구가 생각났다. 수 년간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
여전히 핸드폰에 저장된 번호!
전화를 하면 이제는 '스님'이라는 호칭을 해야 하나...
속세와 인연을 끊고 출가한 친구이기에 속세에 머물러 있는 친구의 전화가 부담스러울까봐 참 오랫동안 연락을 취하지 못했다.
불국사 대웅전... 어머니는 여전히 절을 하신다.
뭘 기원할지는 이미 알고 있지만...
절 대신 어색한 합장과 나 역시 기원했다.
그리고 정겨운 석가탑, 다보탑!
참 어릴 때 봤는데... 왠지 신축한 지 5년 밖에 안 된 깔끔한 모습으로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어머니의 짝지가 찍어준 사진!
어느새 석가탄신일도 얼마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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