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발코니에 본 황령산의 자태에 이끌려 늦은 시간이지만 황령산으로 향했다.
사무실에서 갈까 고민했지만 역시나 황령산은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랜만에 갔지만 이토록 좋았나 싶을 정도였다.
한때 내가 17년 동안 살던 주택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대신에 반듯하고 비싼 아파트가 들어섰다.
아쉽긴 한데 어차피 강산이 몇 번을 바뀔만큼 시간이 지났다.
그때보다 나도 많이 변했고...
아파트 공사 옆에 아직도 반가운 등산로가 변함없이 있다.
그리고 참 정겨운 원두막 정자도...
황령산은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어느 등산로라도 1~2시간이면 정상을 밟을 수 있다.
하지만 부산 중심에 자리잡은 덕에 부산 전역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억새는 백양산보다 못하지만
조망은 사실 부산에서 가장 좋다는데 이견이 없을 것 같다.
행경산이라고 불리는 봉우리에서 연제구, 동래구 쪽을 바라본다.
황령산에서도 우리집이 조그맣게 보인다. ㅎ
어느새 황령산 봉수대로 가는 길! 가는길에 예쁘게 정비된 황령산 전망 쉼터...
카페도 있다.
시간은 어느새 5시 30분 정도... 해가 질 시간이다.
오히려 이 시간대에 황령산의 노을을 보려고 사람들이 더 보이는 것 같다.
저기 바다 끝에 희미하게 대마도의 잔상이 보인다.
부산에서 50킬로 정도 떠어진 대마도라서 그런지 날씨가 좋을 때는
부산에서도 대마도가 보인다. 공교롭게도 어제 대마도 숙박편을 예약했다.
유달리 야경이 아름다운 부산!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한다.
묵직한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해가 만들어내는 장관을 담으려고 기다리고 있다.
나도 스마트폰에 찰깍... 내 가슴에서도 찰깍...
'일상 이야기 네 방울 > 여행 감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쉽게 대마도 카츠식당을 뒤로 하고 밸류마트에서 스시 (0) | 2018.10.30 |
---|---|
대마도 1박2일 자유여행 시즌2.. 미우다 해변 (0) | 2018.10.23 |
하동 진교...알만한 사람 다 아는 숨은 맛집 국화횟집(국화네집) (0) | 2018.08.23 |
구미 맛집... 퓨전 한식 밥을 짓다 (0) | 2018.08.21 |
구미 에코랜드의 산림문화관 & 모노레일 타기 (0) | 2018.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