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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8.23 하동 진교...알만한 사람 다 아는 숨은 맛집 국화횟집(국화네집)
하동군 진교면 양포리는 나에게는 정말 친숙한 곳이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거기서 아버지를 비롯하여 8남매를 낳으셨고 이제는 고인이 되신 아버지의 추억이 있던 곳!
그리고 명절날 복잡한 귀성행렬에 합류하며 남해고속도로를 탔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어느새 묵직한 어른이 되고나서도 난 그곳을 자주 찾는다.
늘 큰집이라 불리는 시골집에서 숙모님이 해주시는 시골밥이 맛있어서 그런지 주위에 식당은 알 수도 없었고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남 하동군에 어떠한 관광지가 있는지도 몰랐다. 부산에서 시골은 그저 경남 하동이라는 이름으로 전체가 각인된 느낌이랄까!
그런 하동 진교면에 유명한 맛집 국화횟집이 있는지 처음 알았다.
물회로 유명한 이 곳을 어떻게 찾아 오는지 주말 점심... 손님들로 분주했다.
도시의 맛집처럼 그럴싸한 식당 이름도 없다. 그저 큰 돌에 '국화네집'이라고 쓰여 있다.
그래서 상호가 '국화네집'으로 알았지만 네이버에 상호는 '국화횟집'으로 되어 있었다.
발끄미라고 불리는 해안에 자리잡은 곳이다. 아 너무나 반가운 '양포리'
이 식당이 있는 곳이 우리 큰집과 행정구역이 같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밑에 정자가 대기자 손님이 자기의 순서를 기다리는 곳이다.
이런 시골에 기다려서 먹는 음식점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여기가 식당이다. 마치 오래된 간이역 대합실처럼 길쭉하게 건물 형태이다.
식당 외관은 그저 그런 식당에 불과했다.
입구에 들어서니 작은 플랜카드가 눈에 들어온다.
"제31회 군민의 날 "알프스 하동 밥상 경연대회"에서 당당하게 금상을 수상한 맛집이다. 하동군에서 인증받은 맛집이라 그 맛이 궁금했다.
반찬부터 남다르다. 깔끔하고 정갈하고 완전 건강한 느낌의 밑반찬! 시골의 횟집이라고 느껴지지 않을만큼 깔끔한 식탁과 그릇!
처음에 나온 모습이다. 특이한 것은 각종 푸짐한 회 이외에도 건강한 해조류가 듬뿍 올려져 있다. 그리고 밑에는 물회의 살얼음 양념이 숨겨져 있다.
젓가락으로 이리저리 비벼대니 아래의 살얼음이 녹으면서 드디어 물회의 환상적인 비주얼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또 옆에 살포시 숨어 있는 메밀국수!
건강이 한 그릇에 모두 담겼다.
맛은 부산의 Top 10에 드는 유명한 물회 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가격은 일반 물회가 12000원, 물회특은 15000원이다.
11시 30분에 도착해서 예약 없이 들어갔다. 하지만 12시 쯤 되니 모든 테이블이 가득 찼다. 여긴 예약 없이 가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이런 시골에....여긴 경남 하동군 진교면...게다가 양포리인데....
식당 주위는 그저 농촌이라 불리는 곳인데....
주위 농민들부터 시작하여 이 맛을 잊지 않고 타 지역에서 일부러 오시는 손님들도 많았다.
이곳을 지나칠 수 있을까!? 아주 깊숙한 시골인데...
때마침 네비게이션에 경남 하동군 진교면이 보인다면...
발길을 옮겨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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