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아 음주운전 반성문, 탄원서를 작성을 하며

이른 새벽부터 울산에서 달려와 출근 전부터 사무실 앞에서 나를 기다렸던 중국 길림성 연변이 고향인 40대 남성

 

10년 이상 한국에 거주하며 갖은 고생을 하다가 갱년기와 함께 찾아온 향수병!

 

 

 

 

못 마시는 맥주를 왜 마셨는지... 

 

마셨으면 그 망할 놈의 원동기는 왜 몰았는지...

 

음주운전에 단속되어 벌금형을 받고 강제추방을 앞두고 있다. 

 

한글도 서투르고 한국 감성을 잘 몰라 자신이 얼마나 반성하고 있고 F4 비자로 한국에 계속 체류하여야 하는 이유를 전달하고 싶지만 힘들어서 나를 찾아왔다. 

 

그와 마주앉아 그의 이야기를 듣는다. 고생도 많이 했고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을 했는지 충분히 반성하고 있다. 

 

그의 마음을 하나하나 A4지에 새긴다. 

혹시나 능숙할까 봐 온전히 그의 마음으로 동화되어 한자한자 정성스럽게 작성해 나간다. 

 

 

 

 

 

 

반성문, 탄원서 작성 대행

 

솔직히 자신의 마음을 글로 담는 것은 쉽지가 않다. 그리고 그 전달이 과연 검사, 판사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지 불안하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할 수 있다.  

 

범죄사실이 명확하고 공소사실을 인정하였을 때 형벌을 낮추기 위해서는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다. 

 

반성의 진심

 

재발방지의 진심

 

지금 처한 상황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한 진심...

 

오늘 나는 숨소리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그의 진심을 담으려고 노력하였다. 

 

진인사대천명!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